LG 대신 새긴 ♥… 심장이 뜁니다

獨어린이심장재단 후원 위해
레버쿠젠 유니폼 광고권 LG전자 3경기 무상 양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 선수가 LG전자 로고 대신 독일 어린이심장재단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일 LG전자가 후원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 '바이엘 04 레버쿠젠' 선수들은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가슴에 LG 로고가 아닌 '빨간 하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트 모양의 로고는 독일 어린이심장재단을 알리는 상징이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평소와 달리 하트 모양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LG전자와 레버쿠젠이 어린이심장재단 후원을 위해 3경기의 유니폼 광고권을 재단 측에 무상 양도했기 때문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레버쿠젠 선수들은 지난주 두 경기에 이어 7일(현지시간) 독일컵 경기에서도 심장재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보통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개 경기의 유니폼 광고권은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3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광고 효과 대신 현지 심장병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비영리 봉사단체를 돕는 것을 선택했다.

유니폼 광고권 외에 어린이심장재단이 추천한 어린이 14명은 1일 레버쿠젠 홈경기에 초청 받아 LG VIP 라운지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LG전자는 레버쿠젠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대형 그림을 경매해 수익금을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석원 LG전자 글로벌영업마케팅최고책임자(GSMO)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독일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선사할 수 있었던 멋진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마케팅 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활약 중인 레버쿠젠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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