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엔가입··· 中 "결사 저지 할것"
대만, 가입신청서 제출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대만이 중국의 강력한 저지에도 불구하고 ‘대만’(Taiwan)이라는 이름으로 유엔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외교부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대만의 유엔 가입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만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서명이 담긴 유엔 가입 신청서를 지난 19일 유엔 사무국으로 배송했다. 첸치마이(陳其邁) 대만 총통부 부비서장은 “대만 정부는 중국의 방해와 억압 앞에서 주권과 존엄성,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방침”이라며 “세계 18위 경제규모를 갖고 있고 7번째로 투자 규모가 많은 대만이 유엔에서 배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만의 유엔가입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이고, 대만은 중국의 영토일 뿐”이라며 “대만의 유엔 가입 시도는 대만을 중국과 떼어놓으려는 ‘대만독립’ 분리주의자들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지난 14년동안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이라는 국가명으로 유엔 가입을 도모했던 대만의 움직임을 봉쇄해 왔다.
입력시간 : 2007/07/22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