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성장률-3%로 상향

신용 하향 가능성 완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시아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달간 글로벌 신용 시장이 개선됨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도 줄었다”며 “그러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 등급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로 제시하면서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3개 주요 신용 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매코맥 이사는 “우리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위험이 약간 경감됐다”며 “다만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금융당국과의 미팅까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바꿀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코맥 이사는 피치가 지난주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5.1%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산업 생산과 수출이 앞서 추정한 것만큼 나쁘지 않아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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