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만 관객 돌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40개 미만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저예산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인 성적.

이 영화의 수입사 티캐스트는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근거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전날까지 10만 1,403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개봉 39일 만이다.

40개 미만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영화로 10만 관객을 돌파한 건 지난해 ‘마지막 4중주’(10만 8,007명)에 이어 4개월 만이다. ‘마지막 4중주’는 ‘말할 수 없는 비밀’ (2008)이후 5년 만에 저예산 영화 가운데 1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다양성 영화 가운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존 카네이 감독의 ‘원스’(2006)이며 모두 23만 2,459명을 모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출산과 함께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뒤바뀌고, 그로부터 수년이 흐르고 나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뒤바뀐 아이라는 신파적인 소재를 토대로 고레에다 감독의 담담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작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예술성과 통속성을 동시에 담은 이 영화는 초반부터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개봉 3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다양성 영화 중 역대 가장 빠른 속도인 14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했고, 20일 만에 역시 가장 빠른 속도로 7만 관객을 넘었다.

이 영화를 수입한 티캐스트 극장영화사업팀의 박지예 팀장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마지막 4중주’보다 18일이나 빨리 10만 고지를 달성한 점에 비춰 조만간 ‘마지막 4중주’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