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신규 브랜드 내년 3월 론칭…한류 열풍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 패션 브랜드를 만든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세계 시장에 패션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국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업계 대표 업체끼리 손잡은 것이다.
제일모직은 28일 YG엔터테인먼트와 신규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17~23세를 메인 타깃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빅뱅, 2NE1 등 아이돌 스타를 통해 K-팝 열풍을 주도해온 YG의 신문화 개척 역량을 토대로 제일모직의 패션 비즈니스 노하우가 결합되면 한국 문화와 패션을 접목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독특한 패션과 음악, 디자인 등 역동적인 젊은층 문화와 아이디어가 담긴 상품 개발을 통해 세계 문화 시장을 공략해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패션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규 브랜드는 트렌디한 젊은 층의 감성에 호소하는 캐주얼 의류를 시작으로 앞으로 가방, 액세서리까지 확대해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조, 생산, 유통은 제일모직이 맡게 되며 젊은층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디자인적인 부분은 YG엔터테인먼트가 주로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동시 론칭을 추진하되 한류가 많이 퍼져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우선 공략해 한류 열풍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서현 부사장의 지휘 아래 올초 토종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를 론칭한 제일모직으로서는 신규 브랜드가 출시되면 해외 시장 공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까지 대중문화와의 협업에 가세하면서 최근 패션업계에 불고 있는 ‘이종간 결혼’ 트렌드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리복은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손잡고 박진영을 브랜드로 하는 리복 스포츠화를 출시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 리복 클래식라인 제품 디자인부터 마케팅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JYP 측은 “리복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광고모델 계약이 아닌 총체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으로 패션 제품 구상, 음악과 접목하는 마케팅 아이디어 등을 리복 임원진과 기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아렐(ALEL)’이라는 합작회사를 차리고 SM 소속 연예인들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의 콘서트에 나설 때 현장에서 스파오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등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의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인 만큼 이제는 영역을 넘어선 콜라보레이션이 대세”라며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