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말레이시아도 간다

미디어 그룹 AMH와 손잡고 합작사 아스트로 GS샵 설립


GS홈쇼핑이 말레이시아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인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AMH)와 손잡고 현지 TV 홈쇼핑 시장 개척에 나선다.

동남아시아의 허브로 불리는 말레이시아는 GS홈쇼핑의 7번째 글로벌 진출국으로, GS홈쇼핑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직 홈쇼핑 사업 초기 단계인 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AMH의 자회사인 아스트로 리테일 벤쳐스(ARV)와 합작사인 '아스트로 GS 샵'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총 자본금은 2,190만달러로 GS홈쇼핑은 이중 876만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의 40%를 확보했다.

아스트로는 위성TV와 PP채널,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00만 시청 가구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다. 특히 유료 위성 방송의 독점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GS홈쇼핑이 사업 파트너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조성구 GS홈쇼핑 글로벌사업본부 전무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전문 홈쇼핑은 'TV 다이렉트'라는 1개 채널이 사실상 전부"라며 "아직 현지 소비자들은 전문적인 홈쇼핑 방송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달러를 넘고, 전력이나 도로, 통신 등 기초 인프라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앞으로 홈쇼핑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는 점에서 합작사 설립을 통한 현지 진출을 결정했다.

리유 스위 린 아스트로 CCO(최고영업책임자)도 "아스트로가 가진 방송 역량과 GS홈쇼핑의 홈쇼핑 노하우가 만나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GS홈쇼핑은 지난해 6개국 7개 홈쇼핑 법인을 통해 6,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 9,000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2조원 돌파가 목표다.

조 전무는 "모든 합작사가 성장과 내실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며 "특히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후이마이'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인도의 '홈샵18'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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