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고액세금 체납자 올 2,000명 명단공개

지난해 고액의 세금을 체납해 올해 명단이 공개될 고액세금체납자가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29일 “상습 고액세금체납자 2,000명을 선별, 지난 22일 당사자들에게 ‘체납이 계속될 경우 명단이 공개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액을 체납해 명단공개 사실을 통보받은 사람은 1,506명, 실제 명단공개자는 1,101명 그쳤으나 올해에는 명단공개 사실을 통보받은 체납자가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2,000명에 달한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국세청이 선별한 2,000명은 3월1일을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뒤 2년이 지난 사람들이다. 이들에 대해선 체납사실이 은행연합회에 통보돼 금융 관련 활동에 제약이 따르게 되며 특히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경기여건이 호전되지않고 있어 고액 체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체납 1위를 기록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도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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