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그 전해에 비해 1.14% 오르고, 땅 거래량은 9.6%(필지 수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연속으로 지가변동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면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인 것이다. 다만 거래는 다소 활발해져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지가변동률이 2012년과 견줘 전국 평균으로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2008년부터 6년 연속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안정세를 보인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04%, 지방권은 1.30% 상승해 2012년과 견줘 수도권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진행 중인 세종시의 지가 상승률이 5.50%, 보금자리주택 등 각종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하남시가 3.78%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 서울 용산구는 -2.11%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 중에선 대구(1.68%), 부산(1.57%) 지역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광주(0.75%)와 충남(0.78%)은 가장 낮았다.
지난 한 해 토지 거래량은 총 224만1,979필지, 18억2,672만3,000㎡로 전년보다 필지 수로는 9.6%, 면적으로는 0.2% 증가했다. 필지 수가 면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래가 많았기 때문이다.
순수토지(아파트나 단독·다가구주택, 상가 등이 없는 나대지) 거래량은 총 90만2,221필지, 16억9,885만9,000㎡로 필지 수는 0.1% 증가했지만 면적은 0.7%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거래가 활발해져 얼어붙었던 토지 시장 경기가 지난해에는 조금 풀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12월의 전국 지가는 그 전달과 견줘 0.15% 상승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0.15%, 지방권은 0.16% 올랐다. 서울시(0.19%)는 9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했고, 용산구(-0.01%)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모두 올랐다.
12월 토지 거래량은 23만5,987필지, 1억8,033만5,000㎡로 그 전해 12월보다 필지 수는 5.4%, 면적은 20.2% 증가했다. 11월과 비교했을 때는 필지 수는 17.6%, 면적은 24.4% 증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