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업부문 매각자금 유입과 외화보유 선호현상으로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종금사가 기업들로부터 스와프 방식으로 받은 외화자금이 약 23억달러에 달해 기업과 개인들이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규모는 150억달러 내외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외화예금은 작년말 45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올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9월말 현재 1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개인예금이 전체의 6%인 약 7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94%)은 기업 보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9억1,600만달러로 전체의 88%를 차지했으며 외국은행지점이 8%, 산업·수출입·장기신용은행 등 개발기관이 4%였다.
예금종류별로는 정기예금의 비중이 80%를 차지했고 기간은 1개월 이하의 단기가 전체의 72%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현상이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사업부문 매각자금이 유입된데다 외화유동성 경색을 경험했던 기업들이 일정수준의 달러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국내금리가 지속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운용금리와 외화예금금리와의 차이가 줄어든데다 환전수수료 부담 등을 감안할때 1년이내 재사용할 외화는 환전하지 않고 외화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이같은 외화예금 증가세가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국내금리 안정이 지속될 경우 거주자 외화예금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업들이 보유외화를 외국환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종금사에 스와프형태로 빌려준 규모가 2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화예금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어서 개인 및 기업이 실제 보유중인 외화규모는 150억달러 내외에 이르는 셈이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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