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이라크 파병 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타이 방콕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파병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5월 이후 두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 해법과 이라크 파병,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동맹 조정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과 관련해 파병의 내용의 방법ㆍ시기 등에 대한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19일 “한미 양국 실무자들이 공동선언문을 작성하기 위해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한미동맹, 이라크 파병, 북핵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콕에 도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제11차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본격 착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방콕에 도착한 직후 숙소인 샹그리라호텔에서 후 주석과 회담을 갖고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제2차 6자 회담 조기개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두 정상이 지난 7월 정상회담 때 합의된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공동인식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연구와 탈북자 처리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방콕(타이)=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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