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험 많아 유통구조 개선 최적임자 평가

농협 경제지주 이상욱 대표체제 출범
남다른 업무 추진력에 경제사업 본궤도 기대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에 마침표를 찍을 새로운 임원진이 출범한다.

농협중앙회는 10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김태영 전무이사 내정자와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이상욱 농업경제 표 내정자 등 차기 임원진을 최종 선출한다.

이번 인선의 특징은 농협의 신경분리에 최적화된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인물은 농업경제 대표에 내정된 이상욱(55) 상무. 이 내정자는 이번 인사로 '농협 최연소 대표이사'라는 타이틀을 꿰찼다. 내부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동시에 농협 경제지주를 정상 궤도에 올릴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내정자는 1979년 농협중앙회 입사 이후 강서공판장장, 영등포 농수산물공판장장, 서울양곡공판장장, 하나로클럽 파주점장, 농협유통 상록ㆍ둔촌점장을 거쳐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사장 등 농산물 유통 현장을 밑바닥부터 훑으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특유의 사업감각과 전문성을 인정 받아 2007년에는 '한국유통대상종합대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사장 재직 시에는 농협중앙회 대형마트 내 최초로 주유소를 개설하는 등 남다른 업무 추진력으로 3회에 걸쳐 발탁승진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도 이 내정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1년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 내정자는 정관계와도 두터운 인맥을 쌓으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게 크게 신임을 얻었다. 이 덕분에 이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최초로 홍보전담 상무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농협은 신경분리 후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상황. 오는 2016년까지 생산자조직과 산지유통센터 중심의 계열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의 유통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는 유통 전문가로 통하는 이 내정자를 대표에 앉힌 것은 결국 유통구조 개선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신경분리 이후 한 지붕(1중앙회) 두 가족(금융지주ㆍ제지주) 체제를 맞았지만 경제지주가 금융지주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느낌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갖춘 이 신임 대표 체제를 맞아 농협 경제지주가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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