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輕전철에 정부예산 4천억원 지원

엄청난 사업비에 비해 수익전망이 불투명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김해 경전철 건설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4천억원 가량이 지원될 전망이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신명에서 부산시 사상에 이르는 24.5㎞의 김해경전철은 지난 95년 첫 민자유치 경전철 사업으로 고시됐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참여업체가 없어 이같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건교부는 부산시, 경남도 등과의 협의를 거쳐 김해경전철 사업비 1조1천7백94억원의 40% 범위 이내에서 본선구조물 건설비용을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50대50의 비율로 지원키로 했는데 이 비용은 약 4천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교부는 기획예산위와의 협의절차가 끝나는대로 올해 안에 이같은 지원내용이반영된 새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중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2003년까지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김해경전철에는 택지개발과 복합역사 개발 등이 부대사업으로 제시됐으나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데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에는 주택공급이 과잉양상이어서 이정도의 부대사업으로는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였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예산에서 4천억원 정도가 지원될 경우 수익성을 기대할 수있다고 판단하는 업체가 많아 건교부의 지원안이 확정될 경우 사업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김해 경전철에는 삼성, 대우,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사업참여에대해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