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PCS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이 4억달러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25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캘러헌과 투자 의향서를 교환한 한통프리텔은 4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협상을 타결짓고 오는 28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통프리텔은 전체 자본금 5,000억원의 20%에 해당되는 신주 2,000만주를 발행, 이를 전량 캘러헌에 매도하게 된다. 캘러헌측은 9명의 한통프리텔 이사중 마케팅분야 등에서 2명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프리텔은 외자 유치로 자본금이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지분구조는 현재 33.3%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기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분 16.7%의 캘러헌이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한통프리텔은 이번에 주당 2만4,000원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8,000원대의 한솔PCS는 물론, 2만원선에 협상을 마친 LG텔레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했다. 이는 한통프리텔이 국내 5개 이동전화회사중 가입자수에서 2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통프리텔은 외자 유치를 계기로 9월말 현재 75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내년초에 240%선으로 대폭 낮추고 시설투자와 내실경영을 다질 방침이다.
한편, 한통프리텔에 앞서 한솔PCS(018)는 지난 8월 캐나다의 BCI와 미국의 AIG펀드로부터 2억6천만달러를, LG텔레콤(019)는 10월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으로부터 4억달러의 외자를 각각 유치한 바 있어 PCS 3개사가 모두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
특히 PCS 3사가 이 과정에서 2대 주주자리를 모두 외국 파트너에게 넘김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이동전화 빅 딜에서 외국 투자가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