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지면서 연초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다는 주식시장의 소위 '1월 효과'가 일반적 인식만큼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6년간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 8개 증시의 월별 평균 지수상승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16번의 1월중 9번이 상승, 상승비율 56.25%로 프랑스(66.67%), 미국.싱가포르(각 62.50%), 독일(60.0%)에 비해 높지 않았다.
한국 증시의 16년간 월별 평균 상승률(최대.최소값 제외) 비교에서도 1월의 평균 상승률은 2.92%로 11월(4.08%), 10월(3.14%)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이었고 16년간1월 지수가 상승했던 경우(9회)도 11월(10회)에 이어 10월(9회)과 함께 공동 2위 수준이었다.
또 2월은 주가가 가장 약세를 보인 달로 16번의 2월중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4회에 그쳤고 지수도 평균 2.16% 하락, 가장 수익률이 나빴다.
다만 1월 증시의 향방은 연간 증시 흐름을 가늠하는 잣대로서는 비교적 유용한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1월 증시의 등락방향과 연간 증시의 등락방향이 같게 나타난 해는 모두 12회로, 1월 증시가 상승할 경우 그 해 증시가 강세를 보이거나 1월 증시가 약세일 경우 주식시장이 약세로 한 해를 마감했던 비율은 75%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사대상 국가(한국,미국, 영국,프랑스,독일, 일본,홍콩,싱가포르)중 홍콩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1월 지수가 상승한 비율이 50%이상이었지만 70%를 넘는 경우가 없어 각국 증시에서 '1월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