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친정체제 마무리 단계

최태원 SK회장 친정체제 마무리 단계 최태원 회장의 정체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SK글로벌은 2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SK㈜ 지분 11.6%(1,470만여주)를 그룹 관계사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측은 "SK글로벌 지분은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인 SK건설, SK케미칼이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2.9%를 인수하고 나머지 8.7% 정도는 외국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으로 SK㈜가 지주회사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회장 직할체제로 재편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SK㈜는 SK글로벌 지분 38.33%를 비롯해 SK텔레콤 19.61%, SK해운 34.39%, SK엔론 50%, SK제약 49%를 보유해 사실상 SK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또 SK㈜는 최회장이 지분 59.5%를 갖고있는 SK씨앤씨가 최대주주(지분 8.9%)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20년 넘게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SK글로벌은 SK㈜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7월 SK㈜는 자회사인 SK에너지판매를 SK글로벌에 넘기면서 SK글로벌 주식 38.3%를 인수하였으나 SK글로벌은 계열사 상호출자 금지규정에 따라 6개월 이내인 1월말까지 SK㈜ 지분을 매각하게 된 것. SK관계자는 "지주회사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후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셈"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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