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세 값에 미치는 세입자들…보증금 떼이고 맨몸으로 쫓겨나기도

SBS ‘현장21’ 27일 방송

⋄'미친' 전세 값의 덫

치솟는 전세 값을 잡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지만 세입자들의 위태로운 현재에 대한 대책은 없다.

SBS‘현장21’은 27일 방송에서 당장 다음 주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전세 보증금 1억3,000만원 중 10원도 못 받고 쫓겨난 세입자, 2년 전세 계약 만료가 안 됐는데 집주인의 일방적 이사 요구 통보를 받은 세입자 그리고 융자가 많이 낀 집도 안전하다며 선수들은 지금 집을 산다고 유혹하는 공인중개사 등을 만나 전세 시장의 실태를 낱낱이 보여준다.

또 제작진은 대국민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미친’ 전세 값에 대해 진단할 예정이다.

⋄서울을 떠난 사람들 - 제주 문화이민

3년 사이에 20대에서 40대를 중심으로 서울을 떠나 제주로 살러 오는 문화예술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 문화이민’이라는 말이 보통명사가 될 정도다.

‘현장21’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제주 문화이민’이다.

지난 2010년 제주로 이주한 미술치료사 정은혜 씨(42)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고 서울 모 대학의 전임교수 제안도 거부하며 서울을 떠났다. 현재 제주에서 미술치료센터를 만들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서울 홍대 앞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잘 나가던 사진작가였던 한용환씨(36)! 어느 순간 서울 살이가 힘들게 느껴졌다는 그는 과감히 서울을 떠났다. 제주에 온 지 1년 6개월째. 이제 그의 카메라 렌즈 속에는 제주 사람들과 자연이 담겨 있다.

제주도 한 작은 시골 마을, 그곳에 손수 지은 이층집에서 만난 안민승(42) 홍임정(38) 부부! 이 부부는 서울에서 행위예술가와 소설가로 활동 하며 한창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직장을 그만두고 각종 문화적 혜택도 포기하고 제주도로 내려와서 자신들만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 여행 중 제주 이주 결심을 했다는 새댁 유라씨(29). 제주도 생활 1달 반째인 그녀는 제주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서울에서 예술 활동을 포기하려 했던 그녀는 제주에서 다시 에너지를 얻었다고 한다.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게 꿈이라는 유라씨. 그녀는 낯선 제주 땅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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