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수가 ‘3ㆍ1절 골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기자를 성추행한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5명 중 4명 가량이 사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가 8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신뢰수준 95%±3.5%P)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 사퇴 여부에 대해 52.8%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는 의견(41.6%)을 앞질렀다.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3%가 찬성했고, “의원직을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반대의견은 14.8%에 그쳤다.
한편 ‘3ㆍ1절 골프 파문’과 ‘성추행 파문’이 노무현 대통령과 각 정당의 지지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 달 조사보다 1.6%P 하락한 31.8%였고,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0.1%P 떨어진 34.1%로 집계됐다.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5%P 오른 18.7%였다. 또 5월 지방선거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지방권력 심판론’이 48.4%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의‘중앙정부 심판론’(33.2%)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