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외화보유액 3,269억弗…작년比 257억弗↑

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2월 말 외화보유액’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3,26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260억9,000만 달러에서 약 9억 달러 불어난 것이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8월부터 다섯 달 내리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외화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2,998억6,000억 달러로 대부분(91.7%)을 차지했다. 한은은 “운용수익이 증가하며 유가증권이 11월보다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예치금은 170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은 35억3,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금 보유액(37억6,000만 달러)과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ㆍ27억8,000만 달러)는 변화가 없었다.

2011년 말(3,064억 달러)과 비교해선 205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 특히 유가증권이 이 기간 219억2,000만 달러 불어나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0t을 사들여 15억9,000만 달러 많아졌다. 이에 따라 금이 외화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서 1.1%로 커졌다.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세계 7위로 한 해 동안 변화가 없었다. 세계 1위는 중국으로 3조2,851억 달러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