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2003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에서 홈런포가 어김 없이 작렬했다.
삼성 이승엽은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5회 무사 3루에서 결승 중월 투런홈런으로 34호 아치를 그렸다. 또 그의 페이스 메이커인 현대 심정수도 광주 기아전에서 3회 좌월 투런 홈런(27호)을 터트려 보조를 맞췄다.
최근 10경기에서 8개를 치는 괴력을 보였다. 한편 SK 박경완은 연속 경기에서 1개씩 추가해 10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기록(통산 4번째)을 달성했다. 대포를 앞세운 SK는 더블헤더를 모두 이겨 다시 단독 1위로 나섰다. 홈 6연승 및 지난 해 9월 10일 이후 두산전 15연승.
하루 동안 2개의 세이브를 챙겨 구원 부문 1위(25SP)를 질주한 SK 조웅천은 1차전에서 통산 4번째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계속 1점 차로 `천적`의 벽을 넘지 못한 두산은 최근 4연패, 문학구장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구에서 맞붙은 삼성과 롯데도 연승연패의 사슬을 이어갔다. 삼성은 최근 및 홈 4연승의 기쁨을 이어갔고, 롯데는 원정 8연패 및 삼성전 5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현대 정민태는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팀 타선의 도움으로 연승 기록을 계속하는 행운을 누렸다.
14연승과 기아전 10연승을 안고 선발 등판한 정민태는 3_4로 뒤지던 6회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팀이 역전승해 패전 위기를 넘겼다. 지난 5월 14일 7승 이후 5경기째 승수 추가를 못하는 중이다.
현대도 4_4이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기아전 5연승을 이어갔다. 7회말 2사 1루에서 기아 홍세완의 홈런성 타구를 브룸바가 점프 캐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LG와 한화의 잠실경기에서는 사이 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LG가 2_2이던 8회 4안타 1실책을 묶어 3득점, 한화 이상목의 10승을 저지했다. 2차전에서는 한화 선발 조규수가 시즌 5패 끝에 첫 승을 따내고 7연패를 탈출했다.
<대구=강희수기자, 잠실=배진환기자, 광주=이헌재기자, 인천=송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