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혁신과 윤리경영] 클린경영이 변혁 주도한다

투명경영 노력이후 노동생산성 4%P 급상승
KOTRA는 2년새 고객만족도 꼴찌서 1위로

[공기업 혁신과 윤리경영] 클린경영이 변혁 주도한다 투명경영 노력이후 노동생산성 4%P 급상승KOTRA는 2년새 고객만족도 꼴찌서 1위로 • 공기업 경영평가 • 한국전력 • 수력원자력-원전사업 안정성 세계가 인정 • 한국토지공-공기업 최초 환경인증 획득 • 한국토지공-국가와 동일한 신용등급 인정 • 대한주택공사-3년 연속 우수공기업 선정 • 대한주택공사-"2012년 임대 100만호 건설" • "내수진작·일자리창출 앞장선다" • "국민 신뢰·사랑 받겠다" • 코트라 40명 ·토공 200~250명등 뽑아 • 국민연금관리공단-신뢰회복에 주력 • 세계 최우수 무역진흥기관 • 국민연금관리공단-비리 발 못붙인다 • 한국석유공사-독자기술로 가스전 개발 • 한국자산관리공사-고객중심경영 • 인천국제공항청사-민간기업형 경영 추진 • 인천국제공항청사-2020년 年 1억명 수용 • 한국관광공사- '서비스 마인드'무장 ‘위기의식을 갖고 기업윤리를 확립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도덕적 해이로 질타를 받은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들이 다시 한번 윤리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국감에서 지적된 일부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 사례가 전체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실추시켜며 그 동안 경영혁신 성과를 희석 시키고 있기 때문. 시민단체 등의 감시도 강화돼 클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공기업들은 경영효율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기관별 특성에 맞게 윤리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부 역시 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기관 모두 엄정하게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인센티브나 페널티가 분명하게 부과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클린경영이 시대의 화두인 셈이다. ◇기업윤리 확립 재점검 나선다= 지난 14일 열린 ‘반부패ㆍ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경영혁신토론회’에서 200여개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윤리ㆍ투명 경영을 통해서만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회에서는 ‘윤리경영시스템 도입에 따른 부정부패 철폐 실적’,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시의 노사협의과정’, ‘윤리경영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에 각별한 관심이 쏠렸다. 문형구 고려대 교수는 “윤리경영과 재무성과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실제 윤리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의 주가상승률과 매출액ㆍ영업이익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다”고 말했다. 공기업들은 최근 들어 납품 및 공사발주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비리를 차단 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실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당수 공기업들이 지난 6월 ‘투명성’과 ‘윤리경영’을 선언한 상태다. 한국전력, 한국토지공사 등 14개 기관은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와 ‘공기업 윤리확립 시범사업협약’을 체결해 기업윤리강령을 제ㆍ개정하고 감사 선임절차 및 권한을 대폭 개선했다.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경영혁신에 스스로 앞장서기 위함이다. 특히 민원업무 처리절차를 개선하고 고객헌장을 제정 하는 등 고객중심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영 투명성을 위한 각종 캠페인도 한창이다.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물품구매시 전자조달 비중을 확대하거나 내부 신고자 보호 및 보상제도를 도입하는 신뢰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구축하자는 것. 윤리경영을 위한 관심과 노력은 공기업의 고객만족도, 노동생산성 등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59.7점에 불과했던 공기업 고객만족도가 지난해에 76.2점으로 뛰어 올랐다. 고객서비스 강화에 앞장서온 공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부분이다. 생산성도 높아졌다. 98년부터 지난 2002년까지 공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9%로 이전 5년보다 4%포인트나 앞섰다. 같은 기간동안 민간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8%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경영 잘한 공기업은 국감 스타= 지난 12일 열린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피감자인 오영교 사장이 스타로 떠올랐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오 사장이 조목조목 논리적인 답변을 한 것. 급기야 국감장은 오 사장을 추어올리는 칭찬들로 채워낫? “해외무역관 인력배치가 미국 중국 일본에 편중돼 있고, 법률상 2명이 배정돼 있는 쿠바에는 실제로 한 명도 없지 않은가”라는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오 사장은 “쿠바는 해당국 사정상 무역관을 받아들이고 있지 苛蔑굅?답했다.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이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돈만 많이 벌고 기부액은 적다”고 질타하자 오 사장은 “외투기업이 한국에서 장사를 잘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투자환경이 좋다는 반증”이라는 논리로 맞받아쳤다. 논란의 여지가 별로 없게 되자 이날 국감장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 다른 공기업들의 국감장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KOTRA는 지난해 공기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달 초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의 세계 최우수 무역진흥기관상을 수상한 사실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KOTRA의 이 같은 위상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수출지원의 필요성이 떨어지면서 기관 존립에 의문이 제기됐던 KOTRA가 철저한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연계해 성과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현장인력 보강에 주력하면서 2000~2001년 전체 공기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던 고객만족도를 1위로 끌어올렸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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