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추락…정부 비상

국무조정실·산자부등 대책 적극홍보 나서

국가경쟁력 추락이 여야 선거전 이슈로까지 비화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 국가경쟁력 추락에 대해 원인분석 및 대책수립에 착수했고 각 부처에서도 관련 항목의 평가순위를 확인하는 한편 부진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특히 정부 내부에서도 기업인의 설문조사 결과가 극히 부정적으로 나온 데 대해 참여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한 홍보부족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산업자원부의 경우 낮은 점수를 받은 에너지인프라 효율성 부분에 대해 TF팀을 활용, 적극적인 대책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ㆍ해외투자 등 다른 지표들은 양호했다”면서도 “점수가 많이 떨어진 에너지 부문은 에너지경쟁력지수 TF팀을 활용,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기업인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순위 하락에 대해 “기업인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빴기 때문이라며 일희일비할 필요가 있겠냐”면서도 기업인들의 부정적인 경제인식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재경부는 일시적인 조치보다는 개방과 규제완화ㆍ구조개혁 등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체 교육경쟁력 순위가 42위로 처지고 인력 부문의 점수도 낮게 나온 데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특히 맞춤교육 등을 통해 기업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육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간한 ‘2006년 세계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지난해 29위에서 38위로 추락했다. 특히 순위 추락의 주요 원인이 정부행정과 기업경영 효율의 하락으로 꼽힌 만큼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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