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개최 장소를 구하지 못한 채 연기됐다.
대한골프협회는 한국여자오픈을 오는 5월23일부터 3일 동안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 등에서 유행하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영향을 고려해 하반기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회 측이 대회 한달 전까지 개최 장소를 구하지 못해 고육지책으로 대회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자 대회인 매경오픈골프대회는 역시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며 동남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예정대로 1일부터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편 협회 측은 대회 연기를 결정하면서 일정과 장소를 밝히지 않아 대회 취소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번 한국여자오픈은 미국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지은(24ㆍ나이키 골프)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이 여러 명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하반기에 열리더라도 연중 스케줄을 미리 정해 놓은 이들이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