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있는 가운데 경기도 분도 요구가 국회에 법안으로 제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홍문종(47.한나라당 국회의원) 경기분도 추진위원장은 1일 경기북도를 신설, 의정부.고양시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관할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률안에는 홍 의원과 이근진, 목요상, 이재창, 박혁규, 김황식 의원 등 경기남.북부 지역 및 오세훈, 박 진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20명이 서명했다.
의원들은 “경기북도가 신설돼야만 타 지역과 같이 각종 제도와 법령이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고 지방정부 간 자율적이고 공정한 경쟁을 통한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 법안은 16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까지 국회에 상정돼야만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을뿐 아니라 총선을 2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이어서 16대 국회 상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경기분도 추진위는 16대 국회에 상정되지 않더라도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정당을 초월해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과 힘을 합쳐 재상정한뒤 `경기북도 설치 특별위원회`를 구성, 분도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