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통학·통근 인구 증가

2005 인구주택 총조사 5년전보다 17만명 늘어


서울시내 전체 통근ㆍ통학인구는 5년 전에 비해 감소한 반면 한강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통근ㆍ통학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주택총조사 인구이동, 통근ㆍ통학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통근ㆍ통학하는 인구는 455만1,000명으로 5년 전인 2000년에 비해 10만6,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한강을 가로지르는 강남ㆍ북간 통근ㆍ통학인구는 87만9,000명으로 5년 전 70만7,000명에 비해 17만2,000명 늘었다. 유형별로는 강북→강남 통근ㆍ통학인구는 10만2,000명이 늘어났고 강남→강북 통학인구는 7만명 증가했다. 특히 강북→강남 통근인구는 40만명이나 늘어 직장인의 강남행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학의 경우 반대로 강남→강북이 12만6,000명에 달해 반대방향(2만8,000명)의 4배가 넘었다. 서울시내 인구이동 패턴이 직장인‘강남행’, 학생‘강북행’으로 뚜렷이 갈렸다. 이처럼 강남→강북 통학이 많은 것은 학군제가 적용되는 고등학교 통학보다는 주요 대학이 강북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통근ㆍ통학에 드는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의 경우 5년 전 40.5분이 걸리던 게 지난해 38.5분으로 1.9분이 줄어들었다. 다른 대도시 역시 부산이 5년 전에 비해 2.5분이 줄어든 33.1분, 대구 29분(4.3분 감소), 광주 27.1분(4.6분 감소) 등 전국 평균 1.8분이 단축됐다. 통근ㆍ통학인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32.3%로 가장 많았고 도보 29.3%, 버스 22.8%, 전철ㆍ지하철 7.2%로 승용차 이용자 비율이 버스 이용자 비율을 앞질렀다. 5년 전에 비해 승용차 이용자는 20.1%, 전철ㆍ지하철 이용자는 17.5% 늘어난 반면 버스 이용자는 18.5% 감소했다.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시도간 인구이동을 확인한 결과 서울과 부산이 각각 68만4,000명, 18만4,000명 줄어드는 등 대전을 제외한 주요 6개 도시의 순이동 인구가 감소했다. 경기도의 순이동 인구는 5년 전보다 16%, 12만3,000명이 늘어 대도시 유출인구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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