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공동주최를 둘러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수입차협회(KAIDA)의 자존심 싸움이 `공동주최`로 가닥을 잡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MA와 KAIDA는 2005년 경기도 고양시에 건립되는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개관기념으로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양측과 부품업체의 조합인 자동차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 공동 주최키로 최근 합의했다.
대신 조직위원장은 KAMA측에서 맡아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조직위에 필요한 일부 인력을 KAIDA와 자동차협동조합측이 파견키로 했다.
이는 KAMA가 그 동안 `모터쇼는 자국 자동차협회가 주최하는 것이 세계적인 관례`라는 이유로 모터쇼를 단독으로 주최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양보한 것으로 수입차업계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반쪽 행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AMA와 KAIDA는 또 모터쇼에 참여하는 수입차업체들의 참가비의 일부를 KAIDA에 수수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앞으로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며 20~30%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AMA의 한 관계자는 “공동주최 및 수익금 배분에 관한 원칙은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배분율 등에 대해서는 남은 협상에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이 달 말 늦어도 10월말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해 올해 안에 조직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업체들은 전시공간 위치 선정과 수익금 배분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99년 열린 제3회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고 2000년부터 독자적으로 수입차모터쇼를 주관해왔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