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나 유찰된 한강아라호 매각을 위해 서울시가 수의계약을 추진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한강아라호 처리 방안을 놓고 부시장단회의를 거친 결과 적극적인 매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2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1·2차 입찰 때 매각가를 106억원으로 제시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3차 입찰에서는 최초 예정가보다 10% 낮은 95억6,000만원, 4차 입찰에서는 15% 낮은 90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시는 건조비 투자와 수입 없는 관리비 지출을 고려할 때 매각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외국 기업보다는 국내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수의계약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이마저 무산될 경우 위탁 또는 직접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310명 승선 규모에 150개 관람석을 갖춘 한강아라호는 8차례 시범운항과 21회 시험운항만 했을 뿐 정식 운항은 한번도 하지 못했다. 유류비나 수리비·보험료 등 유지비용만 한 해 1억원 규모이고 지난 3년간 3억원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