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IBK투자증권은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는 주가가 상반기에 꾸준히 올라갔다가 2·4분기에 고점을 찍고 하반기에 다시 하강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 코스피 변동 범위는 1,620~2,070포인트"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경제와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도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랐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업실적 개선 및 주식 가치의 상승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는 ▦각국의 출구전략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 ▦선진국 시장의 정상화 과정 반영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혔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마켄프론티어(MF) 팀장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내년 5월에 재검토한 뒤 6월에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외국인 수급상황이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예상 지수 하단인 1,620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또 내년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 및 철강ㆍ은행ㆍ건설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