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연비 기준 완화 美요구 수용할듯

한·미통상장관회의 최종 담판 쇠고기 등 핵심쟁점엔 시각차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 해결을 위한 최종 담판에 돌입했다. 자동차 연비 및 관세환급 등에서 일부 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쇠고기 등 핵심쟁점 해결방안에 대한 견해차가 커 최종 타결까지 진통도 예상된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8일 오전11시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미 통상장관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26일의 첫 한미 통상장관회의 이후 2주일 만의 만남이다. 양측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이뤄진 실무급 논의 결과를 토대로 미타결 쟁점을 조율해 일괄 타결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4일간 실무협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장관급회의에서 해결 지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한미 간 자동차 무역불균형 해소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며 한국 측에 상당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 완화, 자동차 부품 관세환급 등에서는 상당 부분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 문제와 쇠고기시장 개방 등과 같은 쟁점에서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통상장관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 본부장을 비롯해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 4명이, 미국 측에서 커크 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 등 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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