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한 해 동안 8만여가구의 주택을 새로 공급한다. 특히 저소득층과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임대ㆍ신축다세대주택 등 주거복지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2만8,000가구 늘리기로 했다.
LH는 지난달 24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2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 사업비는 총 2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원 이상 늘렸다. 이 중 17조4,000억원이 토지취득과 대지조성사업에 쓰인다. 특히 서민주택공급과 정책사업을 위한 보금자리지구ㆍ신도시ㆍ혁신도시 등에 구입한 토지를 택지로 조성하는 데 전년 대비 2조4,914억원이 늘어난 8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H는 재무안정을 위한 사업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정책사업 수행과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최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시장 안정 등 서민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 착공과 공급물량도 늘렸다. 올해 공급될 주택은 ▦공공분양 4만3,528가구 ▦공공임대 8,899가구 ▦국민임대 2만4,985가구 ▦장기전세 1,107가구 ▦분양전환 1,728가구 등 총 8만247가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분양 아파트는 3만6,475가구에서 4만3,528가구로 늘고 국민임대는 3만958가구에서 2만4,985가구로 줄었다.
주택 착공은 지난해에 비해 약 8,000가구 증가한 7만1,283가구로 계획됐다. LH는 이 중 상반기에 50% 이상을 착공,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LH는 또 민간건설업체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동주택용지 등 토지 13.1㎢(투자비 기준 16조9,000억원 규모)도 새로 공급할 계획이다. 용지별로는 ▦공동주택 575만㎡ ▦상업 121만㎡ ▦단독주택 172만㎡ ▦공공 66만㎡ ▦산업 179만㎡ ▦기타 190만㎡ 등이다.
주거복지사업도 강화된다. 도심 내 저소득층ㆍ영세민ㆍ소년소녀가정 등 정책적으로 주거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매입임대 4,000가구 ▦전세임대주택 2만3,000가구 ▦신축 다세대주택 2만가구 등 지난해보다 2만8,000가구가 증가한 4만7,00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대학생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임대주택 1만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LH의 한 관계자는 "영구임대ㆍ국민임대 등 임대주택과 다가구 매입임대와 전세임대를 합쳐 올해 말에는 지난해보다 5만4,000가구 늘어난 총 71만5,000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면서 "도시서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 등 서민주거안정에 역점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