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美 1위 기업' 복귀

포천, 500대 기업 선정… 월마트 2위로 밀려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이 월마트를 제치고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1위에 복귀했다. 20일 포천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지난해 매출 4,428억 달러, 순익 452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2007ㆍ2008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월마트는 매출 4,056억 달러, 순익 134억 달러로 2위로 밀렸다. 이어 셰브론(매출 2,632억달러), 코노코필립스(2,307억달러), 제너럴일렉트릭(1,832억달러), 제너럴모터스(1,490억달러), 포드자동차(1,463억달러), AT&T(1,240억달러), 휴렛패커드(1,184억달러), 발레로에너지(1,183억달러) 순으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위 권에 들었던 뱅크오브아메리카(11위)와 씨티그룹(12위)은 금융 위기의 여파 속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13위, JP모건은 16위를 기록했다. 포천은 경기침체 여파로 500대 기업의 총 수익이 84.7%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이익은 989억 달러로 전년(6,450억 달러)의 7분의 1수준에 그쳤다. 포천은 "기업 수익이 연간 기준으로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집계가 시작된 지난 55년 동안 처음"이라며 "경기 악화가 워낙 급박해 '어닝 디프레션'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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