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는 제주 핀크스GC서, KPGA는 전남 클럽900CC서2000시즌 국내 KPGA와 KLPGA의 남녀투어 개막전이 모두 지방에서 화려한 포문을 연다.
올 국내 남녀프로대회의 시즌오프 첫 대회는 KLPGA의 「마주앙여자오픈」으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 핀크스GC에서 치러진다. KPGA는 지방대회의 활성화 차원에서 「호남오픈」을 창설해 오는 4월20일 전남 화순의 클럽900CC에서 시즌 개막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따라 남녀투어의 첫 대회는 모두 지방에서 개막 테이프를 끊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녀 대회는 각각 18개 대회씩 최소 36개 대회가 치러질 예정으로 총상금 규모만도 6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KLPGA는 2일 현재까지 확정된 18개 대회외에 2개 대회 정도를 더 유치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회수와 총상금액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표참조
특히 시즌 개막대회인 마주앙여자오픈은 일본 등 해외파와 국내파가 맞대결을 펼치는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새로 창설된 5개의 여자골프대회 가운데 하나로 총상금은 1억5,000만원 규모다.
주최측은 지난해 JLPGA 상금랭킹 2위 구옥희와 4위 한희원 등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톱랭커들을 초청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즌 첫 대회부터 해외파와 국내파간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기량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차세대 여자골프의 선두주자격인 김주연, 임선욱 등 아마추어 국가대표 6명도 초청 케이스로 출전, 초대챔프의 쟁탈전에 가세한다.
KLPGA의 올 신설대회는 6월에 개최 예정인 「제1회 SM&MS여자오픈」과 「제1회 롯데백화점여자오픈」, 10월에 치러지는 「제1회 일간스포츠여자오픈」과 「제1회 현대자동차여자오픈」 등이다.
이 가운데 일간스포츠여자오픈은 총상금 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바이코리아여자오픈과 함께 시즌 최고상금액 대회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KPGA는 올들어 「지방대회 활성화」라는 대전제 아래 「호남오픈」을 창설하는데 이어 6월에 「충청오픈」을 개최하고, 지난 96년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던 「영남오픈」을 다시 부활시켜 8월에 대회를 치른다. 또 10월에는 「강원오픈」을 개최키로 대회일정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KPGA의 올 순수 지방대회는 지난해 부경오픈 1개 대회에서 모두 5개 대회로 늘어나게 됐다. 따라서 국내 남녀투어는 2000시즌을 맞아 최대의 부흥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