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솔솔 나오고 있다.
최근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하반기 상승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가상승의 주된 배경이다.
또 D램과 낸드플래시의 믹스(제품구성) 전략이 가능해졌고 6∼7월 예정된 리파이낸싱도 주가 재평가를 이끌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닉스는 지난 1.4분기 기준 D램 매출액 비중이 89%에 달한다. 가격폭락 논쟁이 불거진 낸드플래시 비중은 11%다.
D램가격은 256메가 400㎒ DDR램 현물시장 가격 기준으로 4월 중반이후 2.20∼2.30달러 수준에서 한달 이상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다가 최근 3∼5% 소폭 상승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이날 "6월 상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상승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가격은 DDR과 DDR2 모두 2∼4%의 소폭 인상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노트북 PC 중심 대형 PC업체의 재고축적이 재개된 점과 DDR2 공급이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D램 업체의 플래시 메모리 증산에 따라 D램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 부채상환 부담이 사라져 투자지연 또는 축소우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주가가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심효섭 애널리스트도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2% 감소할 전망이나 3분기에는 66%, 4분기에는 38% 각각 증가할 전망"이라며'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이날 D램 가격 추정치를 11% 상향조정하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두단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의 추가 하락 위험성이 낮은 상태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하이닉스와 같은 선두기업의 원가개선 요인과 맞물리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또한 상승으로 전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로 1만8천∼2만2천원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15일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오후 1시45분 현재 1.59% 오른 1만5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