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 '외모보다 품성' 중시

항공사 승무원 '외모보다 품성' 중시 항공사의 꽃이라면 어느 누구보다도 승무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은 곧 항공사의 이미지는 물론 경영문제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항공사를 막론하고 승무원의 채용은 나름대로 철저한 과정을 거쳐 선발하고 있다. 승무원의 채용방법 중 가장 두드러진 것 중의 하나는 공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사설학원의 경우 특채를 통해 승무원을 채용(특히 외국계 항공사)하고 있는 것처럼 알리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이러한 업계의 관행은 대부분 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계 항공사의 경우 직원 선발이나 홍보방법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사설교육기관을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신문에 광고를 하거나 PC 통신, 인터넷, 대학추천의뢰 등으로 신규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승무원의 자격요건 중에 외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꼽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런 것 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품성과 깨끗한 이미지다. 미인형이면서 날카로운 인상보다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심성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승무원이라면 주로 여성 직종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자 승무원도 많이 선발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자 승무원의 경우 채용절차나 응시자격이 여승무원과 비슷하지만 전형 시 영어의 비중이 여승무원에 비해 높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응시기준은 국내외 항공사가 비슷하다. 연령은 본인의 생일 또는 시험날짜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시험시행 연도를 중심으로 계산한다. 시력의 경우 교정시력이 1.0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1.0 이상인 사람도 원서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남자 승무원은 170cm 에 약간 미달하더라도 응시할 수 있다. 신체검사는 최종면접 후 합격자 발표에 이어 실시하므로 키가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불합격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승무원도 마찬가지다 기준은 162㎝라고 하지만 다소 미달돼도 응시할 수 있다. 합격자 중에는 160㎝ 정도도 많은 것은 신체적 조건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4년제 대학이라면 2학년 겨울방학, 2년제 대학은 1학년 겨울방학부터 응시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국외 항공사도 국내와 유사하나 캐세이퍼시픽이나 영국항공의 경우에는 기준이 약간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내항공사는 상시채용제(2개월 단위)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항공사는 결원 시 또는 증편 시에 인원을 보충하므로 대부분 비정기적으로 모집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원서접수는 국내항공사는 인터넷으로만 하고 있으므로 해당회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 동향을 살펴야 한다. 국외 항공사도 PC통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채용공고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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