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홍 회장 귀국 「상하이구상」 관심

현지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해을 방문했던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20일 하오 귀국, 김회장의 「상하이구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김회장은 이날 하오 2시 30분경 아시아나항공편으로 2박3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 곧바로 여의도 본사에 도착, 채권은행단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의 활동을 보고받고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김회장은 긴급사장단회의를 갖고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의 고위 관계자는 『김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채권은행단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회사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회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기아사태와 관련,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기아가 지난 18일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 연산 5만대 규모의 승용차 현지공장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승용차 생산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부장은 『기아와 중국 열발기차유한공사가 1천5백만달러의 자본금을 3대7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이 공장은 기아가 중국 중앙정부와 거래를 튼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열발공사는 중국 국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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