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올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총 20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채용도 지난해 실적인 1만5,000명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6일 "시장을 선도하고 국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올해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20조원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투자실적(추정치)인 16조8,000억원에 비해 3조원 이상(19.1%) 증가한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부문에 13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화학에 3조5,000억원, 통신서비스에 3조1,000억원 등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LG가 올해 집행할 투자액 20조원은 시설 투자 14조원, 연구개발(R&D) 투자 6조원으로 나뉜다. 시설과 R&D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8.6%, 20% 늘어난 규모다.

시설 투자를 사업 부문별로 나눠보면 우선 전자 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 모바일용 액정디스플레이패널(LTPS),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화물 반도체 등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화학에서는 고기능성 석유화학제품과 정보전자소재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고 통신ㆍ서비스에서는 차세대 LTE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R&D 투자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울트라 고해상도(HD) TV, 차세대 플렉시블ㆍ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하는 데 집중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고도화, 고품질 LCD 유리기판 개발, 차세대 LTE 데이터서비스 개술 개발 등 화학과 IT 분야에도 R&D 투자 재원이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LG는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린다. LG 측은 "시장선도 사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규모인 1만5,000명보다 늘어난 수준으로 올해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경기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시장선도를 위한 적기투자 및 선제투자, 국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자는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