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매 '순항'

지난달 입찰자수·낙찰률 현장공매 병행때와 비슷

현장 입찰 없이 인터넷으로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인터넷 공매’가 순항하고 있다. 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현장공매 방식을 없애고 인터넷 공매(온비드ㆍwww.onbid.co.kr)만 실시한 결과 입찰자 수와 낙찰률, 낙찰가율 등이 현장공매와 인터넷공매를 병행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한 달간 모두 1,209건의 물건을 인터넷 입찰에 부쳐 이 가운데 180건이 낙찰돼 낙찰률 1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낙착률 15.5%에 근접한 수준이다. 낙찰가율 역시 108.8%로 1~9월의 평균 110.0%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입찰자 수는 주간 332명으로 과거 평균치인 400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건 당 입찰자율은 1.84명으로 평균치인 1.87명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이 달 첫번째 주에는 낙찰률이 16.8%를 보여 평균치를 웃도는 등 인터넷 공매가 문제없이 정착되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 입찰 적응을 위해 1년 9개월간 인터넷과 현장공매를 병행하고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인터넷공매 시행을 예고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온라인과 현장공매를 병행했을 때 현장공매를 선택했던 50대 이상의 입찰자가 인터넷으로 몰리면서 노ㆍ장년층의 온라인 입찰 비중이 늘었다. 병행공매를 했을 때는 전체 인터넷 입찰자 중 22.1%가 50대 이상이었지만, 인터넷 공매만 시행한 10월 한달간은 25.7%로 3.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한달간 인터넷 입찰에 참가한 고객 중 최고령자는 전남 화순군에 살고 있는 79세의 김 모씨로 해남군 소재 농지에 응찰했으나 입찰이 취소되면서 낙찰 받지 못했다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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