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대표이사 임건우)가 최근 시판에 나선 고급소주 「곰바우」가 색다른 이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보해가 지난달 본격 판매에 나선 이 제품은 파격적이고 이색적인 이름으로 애주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보사태에 따른 정국상황및 경기불황 등과 관련, 애주가들이 술자리에서 현실을 개탄하고 안타까워하며 「곰바우」를 연발하고 있는 것.
곰바우는 이에 편승해 시판 1주일만인 지난 2일 판매량이 1백만병(3백1㎖)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해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독특한 이름의 고급소주 「김삿갓」이 판매시작 21일만에 1백만병을 돌파한 것에 비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보해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독특한 이름에 자장처리를 한 고급소주라는 특징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며 『현 세태를 일부 반영하고 있는 감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곰바우의 탄생 과정은 다소 엉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영진에서 『돈이 많이 들더라도 좋은 술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에 연구소측에서 『자금부담이 많을 것』이라며 주춤하자 광고부장이 『좋은 술이라면 잘 팔리는데 곰바우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한데서 힌트를 얻어 작명이 이뤄졌다는 것.
보해측은 이름때문에 걱정도 했었으나 고객들로부터 「한번 들으면 잘 외워진다」 「술자리서 세태를 빚댄 곰바우같은 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는 칭찬섞인 얘기를 듣고 있다고 즐거운 표정. 이 회사는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올 연말까지 판매목표량 3백60만상자(상자당 24병)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남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