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印尼 음악 콘텐츠 시장 진출

이달 현지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내년부터 게임등 서비스

SK텔레콤이 합작법인을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음악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콤(Telkom)과 7월중 '멜론 인도네시아'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음악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멜론 인도네시아'는 음악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관련 플랫폼 구축, 서비스 운영, 콘텐츠 제공 등의 사업을 하게 되며, 총 자본금 125억원 가운데 SK텔레콤은 49%를 투자한다. 양사는 7월말까지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대상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을 통해 일반 소비자는 물론 음원사업자,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음악을 비롯한 게임ㆍ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개방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4년간(2006~2009년) 연평균 5%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빠른 경제성장 속도와 음악을 좋아하는 국민성향 등을 감안하면 현지 음악 콘텐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원형 SK텔레콤 글로벌IPE본부 팀장은 "합작사를 '디지털 콘텐츠 유통허브(DCEH)'로 키워 오는 2014에는 흑자전환과 함께 인도네시아 음악 콘텐츠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특히 국내에서 멜론 음악서비스를 실시하며 축적한 사업 노하우와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등을 접목하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음악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1,200억~1,300억원이 컬러링 시장이다. SK텔레콤은 합작사를 통해 음악 콘텐츠를 시작으로 게임 및 교육 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텔콤과 공동으로 현지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SK텔레콤과 텔콤은 자동차, 헬스케어, 교육, 워크포스(모바일오피스),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드라 우토요 텔콤 부사장은 "우선 e-커머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다른 분야로 차츰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과의 IPE사업 협력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