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세 번째 발사가 이르면 내년 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로호 3차 발사는 2차 발사 실패 원인을 밝힌 뒤 발사체에 대한 개선 및 복구 작업 등을 감안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측의 발사체 1단부 로켓 제작, 우리 측의 탑재위성 준비 등이 10개월 내에 가능한 만큼 올해 내 원인규명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11월 이후 2차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3차 발사에서의 탑재위성은 지난 2005년 제작해 보관해온 검증 위성을 활용해 과학임무를 추가하는 등 수정,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나로호 3차 발사 시기는 한ㆍ러 공동조사위원회(FRB)가 실패 원인을 규명한 후 결정될 예정"이라며 "현 단계에서 발사 시기를 확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나로호 발사운용 기온의 최적 조건은 영하10도에서 영상35도 사이로 우리나라의 겨울철에도 발사할 수 있다"며 "또한 발사체 선진국인 러시아에서는 영하30도 극저온에서도 발사체 임무가 수행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