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생보 '웃고' 손보 '울고'

생보사 22곳 전년동기대비 21%증가… 손보업계는 13% 줄어

최근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손해보험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09 회계연도 1ㆍ4분기(4~6월)에 22개 생보사의 순이익은 7,0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2%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투자이익이 1,426억원 늘어난 게 주원인이었다. 반면 30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5,579억원으로 13.7%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67.7%에서 70.7%로 상승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인 71%를 밑돌았다. 생보사는 4곳이, 손보사는 7곳이 적자를 냈다. 1ㆍ4분기에 보험업계가 거둬들인 보험료를 보면 생보사는 17조5,167억원으로 4.2% 감소했지만 손보사는 9조7,291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생보사는 투자형 보험상품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의 경우 수입 보험료가 4조884억원으로 13.7% 줄었다. 손보사는 보장 한도 축소를 앞둔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보험료 수입을 늘렸다. 실손의료보험을 포함한 장기 손해보험의 보험료 수입이 5조6,308억원으로 19.1% 급증했다. 지난 4~6월 생명보험시장에서 삼성ㆍ대한ㆍ교보 등 상위 3사의 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53.6%로 지난해 동기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시장에서도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LIG손해보험ㆍ동부화재 등 상위 4사의 점유율은 63.0%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보험금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현재 생보사는 평균 228.9%, 손보사는 평균 288.8%로 3개월 전보다 각각 14.6%포인트, 13.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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