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금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

지난 1.4분기중 대구.경북지역 은행권의 산업대출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밝힌 `올 1.4분기 지역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에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0.5%(879억원) 늘어 지난해 4.4분기의 0.3%(539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대구은행 등 일부 은행이 부실자산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3천263억원)한 요인을 감안할 때 지난 1.4분기 산업대출금 증가율은 2.3%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농림.수산업(3.4%)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제조업(0.8%)은 작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서비스업(3.5%)도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건설업은 19.8%나 줄어 지난해 2.4분기부터 계속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산업대출금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여신금지 업종이 폐지된데다 작은 자영업체가 많아 대규모 기업 대출보다 거액 부실 가능성이 적은 점 등으로 은행들이 적극 대출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은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으나 시설자금은 지난해 4.4분기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설자금의 경우 작년 10월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일부 은행의 부실자산 매각으로 지난 3월중에는 감소했으나 이를 감안하면 올 1.4분기 전체로는 300억원이상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지점 관계자는 "이처럼 1.4분기들어 예금은행 대출이 증가로 돌아선 것은 은행들이 작년에 크게 증가한 수신자금을 적극 운용하데다 작년말 일시 상환된 운전자금을 다시 대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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