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잡아라" 훼미리마트·GS25 마케팅 경쟁 후끈

이동형 점포에 야식제품 집중… 'GSTV' 통해 한국경기 생중계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편의점 1,2위 업체가 마케팅 경쟁에 나선다. 업계 1위 보광훼미리마트는 12일 한국과 그리스 축구대표팀 예선전의 대규모 응원이 펼쳐지는'제2회 서울 캠핑 페스티벌'에 편의점업체 중 단독으로 이동형 점포을 입점시킨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날 5톤과 3.5톤의 차량형 2곳과 컨테이너 형태의 3곳 등 총 5곳의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서울시와 업계 최초로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이번 행사도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주관으로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1박 2일동안 총 2만명이 참가한다. 이날 경기가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만큼 훼미리마트는 이 곳의 점포에 컵라면과 과자 등 야식제품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붉은악마 공식 응원티셔츠 등 응원도구도 다양하게 갖춘다. 판매를 돕기 위해 본사 직원 100여명도 파견된다. 이광우 훼미리마트 홍보팀장은 "이날 시간당 매출이 일반 점포의 3배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임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나서 월드컵 특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위인 GS25는 점포에서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계획해 맞불을 놓았다. 이 회사는 12일 한국과 그리스전을 포함해 17일 아르헨티나전 등 월드컵 주요 경기를 점포 내 TV인 'GS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를 위해 이달초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SBS와 정식 계약도 맺었다. 42~46인치 크기의 GSTV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1,200여 점포에 설치돼 있다. GS25는 한국이 포함된 B조와 북한이 있는 G조의 예선전 경기 중 관람이 편한 오후 8~11시 경기 중 총 10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다. GS25가 월드컵 생중계를 기획한 것은 지난 2월 피겨선수 김연아가 출전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를 방송해 큰 매출 효과를 봤기 때문. 김 선수의 경기 당시 GS25직영점 20여곳의 고객수는 전날보다 20%이상 늘었고 즉석 먹을거리 매출은 31.4%나 올랐다. 김경환 GS25 마케팅팀장은 "가까운 편의점에서 축구 응원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생방송을 기획했다"며 "점포 앞에 배치한 파라솔과 의자 수를 최대한 늘리고 맥주와 안주 재고량도 최고 3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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