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건설이 말레이시아에서 최고급 호텔 공사를 따냈다.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의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호텔 및 컨벤션 센터' 본공사를 8,100만달러(약 82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랑카위 지역을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기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라자왈리그룹이 공동 투자하는 이 호텔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되고 개인 요트 정박장과 수영장을 갖춘 수상빌라 16실을 갖추게 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호텔이 완공되면 내년 4월 개최될 '2015 아세안 서밋+3'의 공식행사장과 각국 정상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8월 이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했지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본공사 수주가 불투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호텔 본공사에 대한 설계 컨설팅과 시공 전반에 걸친 기술지원(Pre-Construction)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주처 최고경영자(CEO)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본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파키스탄·이라크·적도기니 등 세계 8개국에서 18개 프로젝트 약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