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4~5곳서 의향서…내년 2월 우선협상자 선정동부생명과 미국 푸르덴셜생명이 대신생명 인수에 나섰다.
23일 금융당국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0일부터 대신생명에 대한 원매자들의 인수의향서(LOI: Letter of Intent ) 접수를 시작,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지난 20일부터 인수희망자들로부터 LOI를 접수하고 있으며 일부 원매자들이 내년초 제출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LOI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4~5개 보험사 및 투자은행 등이 대신생명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동부생명과 미국 푸르덴셜생명이 인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나 주목되고 있다.
동부생명은 현재 0.6%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올초 현대생명과 삼신생명 인수를 검토하는 등 중소형사 인수를 통한 대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신생명 인수 계획도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를 관할하는 ㈜동부에서 수립, 인수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신생명의 시장점유율은 0.8%로 동부와 통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업계 중형사 수준인 1.4%까지 오르게 된다.
한편 미국 푸르덴셜생명도 대신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종신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은 대신생명을 인수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신생명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영업조직이 와해되지 않고 영업실적이 꾸준히 상승, 지난 9월 반기결산에서 42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비교적 경영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도 외국계 보험사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내년초까지 LOI를 접수한 뒤 인수 후보자 2~3개사를 선정, 1월 중순부터 실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일정대로 매각작업이 진행될 경우 내년 2월께 대신생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