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류층 겨냥 고품질 식품 개발을

이동필 장관, 식품업계 CEO 간담


"정부기관의 점심식사 시간을 오후1시로 늦추면 어떻겠습니까?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박인구 동원F&B 부회장)

이동필(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 16명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식품업체의 투자를 활성화해 수출을 늘려보자는 취지의 자리였는데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왔다.

이 장관은 중국 식품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자고 주문했다. 아시아 지역의 식품시장 규모는 1조5,000억달러로 연평균 5.1%씩 성장하고 있으나 한국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식품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9억1,000달러 수준이다. 그는 "상하이에서 팔리는 유기농 오이는 일반 오이보다 7.7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품질 좋고 안전한 식품은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시장 진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품질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공격적 투자가 앞서 진행돼야 한다는 게 이 장관의 주문이다.

식품업계의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구조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강훈 오뚜기 사장은 "식품산업이 원료공급자ㆍ제조업자ㆍ유통업자 등으로 나뉘어 경쟁적으로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운데에 서서 합리적인 관계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