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공장땅 73,000평 유통단지 등 전용 가능성/의류사업팀 신설,자체브랜드 개발도 추진계획방림(대표 이승오)은 국내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면방업체로 방적, 제직, 염색 및 가공등을 거쳐 최종 제품인 면가공직물을 생산하고 있다.
방림은 섬유부문에 대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초에는 면방 가공기계를 제작하는 방림엔지니어링을 설립해 독일의 골러사와 일본의 와까야마사 등과 기술협력을 맺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원면협회에서 우수 원면생산업체에 부여하는 SUMPIMA 상표를 획득하기도 했다. 96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2천2백20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고 순이익도 1백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원면 가격이 파운드당 1백10센트가 넘어서는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중국이 올 상반기까지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면직물 수입을 줄여 면방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97년부터는 원면수요 부진과 원면작황의 호전으로 원가율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11월 현재 원면가격은 파운드당 74센트까지 하락했다.
또한 우리나라 섬유의 최대시장인 중국이 긴축정책을 풀고 성장정책으로 선회하고 있어 면방수요 증가와 제품가격 회복이 기대된다.
한편 방림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영등포 문래동 일대가 서울시의 부도심권 정비 기본계획 대상지역에 포함돼 있어 공장부지가 타용도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해당지역의 공장이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도심권에 들어감에 따라 이전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유통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데 회사측에서도 지난해부터 유통업 등 다양한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림의 한 관계자는 『공장부지 개발을 위해서는 용도변경이 선행되야 한다』며 『용도변경이 이뤄질 것에 대비한 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외에도 의류사업팀을 신설, 자체브랜드를 개발해 의류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방림의 주가는 수익성 부진으로 자산가치, 기술수준 등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선경증권은 분석하고 있다.
선경증권은 영등포공장 부지 7만3천평을 공시지가로 환산할 경우 자산가치가 15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자산가치가 20만∼40만원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