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았다' '나이가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정작 자신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인간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도 75세 미만의 젊은 노인과 75세 이상의 고령 노인으로 구분한다. 젊은 노인은 신체 활동이나 건강 상태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보니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젊은 노인들이 풀이 죽어 이제는 늙었다고 한탄하는 경우를 치과에서는 종종 본다. 치아가 빠져서 하나도 없는 상태를 완전 무치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젊은 노인층의 완전 무치악은 65세에서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늘어난 평균 수명까지 남자 14.9년, 여자 18.7년이 남아있는 정정한 어른들이 입속은 고령노인과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빠진 치아를 복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해 씹는 힘이 90% 정도에 이르는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가 가장 추천할만하다. 흔히 사용하는 틀니는 씹는 힘이 5~20%에 불과해 음식물을 분쇄하는 치아의 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들썩거리는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많은 틀니를 선택하는 이유는 비용차이 때문이다. 임플란트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고가의 비용 때문에 한두개도 아닌 치아를 복원한다는 것에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반면 틀니는 불편하고 잇몸에 문제를 일으킨다 해도 당장은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이런 기능과 비용의 갈등 속에 절충점을 찾아 나타난 시술이 '자석틀니 임플란트' 다. 이 치료법은 기존 임플란트보다 비용부담을 줄였고 틀니의 기능을 보다 개선시켰다. 자석틀니는 기존 틀니와 달리 치아 뿌리와 틀니를 자석의 작용을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임플란트를 2~6개 정도 심고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하는 것으로 씹을 때 잇몸이 견뎌야 하는 힘을 임플란트가 덜어주므로 결과적으로 씹는 힘을 크게 향상시킨다. 자석틀니를 사용하면 틀니 사용의 가장 불편한 점인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틀니가 들썩거리거나 씹는 기능이 어려운 것을 크게 보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일반 틀니의 또 다른 단점이었던 구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기존 틀니는 장시간 사용하면 틀니와 잇몸이 들썩거리면서 틈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그 사이로 세균이나 음식물 등이 끼어 부패되고 냄새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석틀니는 잇몸과 틀니 사이가 뜨는 것을 방지해 잇몸질환이나 구취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석틀니 임플란트는 요즘 같은 경기불황에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치아복원의 대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