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반도체,무선통신기기등 수출힘입어우리 제품의 대선진국 수출비중이 컴퓨터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고도기술 전자제품및 부품 수출에 힘입어 94년이후 5년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산업자원부는 14일 ‘90년대 이후 수출시장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99년 미국 일본 등 대선진국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의 50.7%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상품의 대선진국 비중은 90년 69.7%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94년 50.8%를 기점으로 50%대 미만에 머물렀었다.
이는 컬러TV, VTR등 전통적인 가전품이 개도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수출에 부진했기 때문. 컬러TV의 경우 95년 2,300만달러에 이르던 수출이 지난해에는 1,200만달러로 47.8%나 감소했다.
반면에 컴퓨터 수출은 95년 21억1,400만달러에서 지난해 54억1,400만달러로 156.1%, 무선통신기기는 6억2,800만달러에서 21억3,200만달러로 268.1%가 증가했다. 이같은 고도기술 전자제품 수출호조로 미·일 시장점유율도 95년수준을 회복, 미국의 경우 98년 2.6%에서 최근 3.4%로 올라섰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디지털TV와 MP3플레이어 등 차세대 정보가전제품과 첨단 벤처제품의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고도기술제품의 대선진국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필기자WALDEN@HK.CO.KR
입력시간 2000/04/14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