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린 '탱크' 선두 맹추격

최경주, 박부원과 4타차 7위… 역전우승 노려

몸풀린 '탱크' 선두 맹추격 최경주, 박부원과 4타차 7위… 역전우승 노려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1년여 만의 국내 대회 정상 복귀를 향해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8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ㆍ6,992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최종전인 2004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선두 박부원(39)에 4타차로 바짝 다가서면서 남은 3, 4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일몰로 마치지 못했던 잔여 2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아내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최경주는 연이어 열린 2라운드 초반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지루한 파 행진을 벌였다. 10번홀에서 출발, 2~4m 가량의 버디 기회를 번번이 놓치던 그는 전반 마지막인 1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면서 기세가 살아났다. 아이언 세컨드 샷으로 가볍게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1타를 줄인 것.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후반 들어 2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50㎝에 바짝 붙여 두번째 버디를 수확한 뒤 5, 6번홀(이상 파4)과 8번홀(파5) 버디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유일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선두권에서는 중견들의 각축이 벌어졌다. 프로 13년차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박부원은 버디 7,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되면서 공동6위에서 선두로 올라서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어 '집게발 그립' 박도규(34ㆍ테일러메이드)와 첫날 선두 최광수(44)가 1타 뒤진 공동2위에 자리했다. 박도규는 직전 대회인 KPGA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최광수는 2년 만의 부활을 기대하게 됐다.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1위 장익제(31ㆍ하이트맥주)와 3위 박노석(39ㆍP&TEL)은 각각 공동35위(합계 1오버파)와 공동42위(합계 2오버파)로 다소 쳐져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는 당초 3라운드에서 2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축소됐다. 전날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일몰로 완전히 마치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10시 이후까지 짙은 안개가 걷히지 않자 주최측은 오후로 잡혀 있던 여자부 2라운드를 취소하기로 오전10시30분께 결정했다. 용인=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10-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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