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77)가 오랜 투병 생활을 끝내고 오페라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오자와는 오는 8월 일본 마츠모토에서 열리는 사이토 키넨 페스티벌에서 모리스 라벨의 오페라 ‘어린이와 마술’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작년 1월 이후 첫 컴백 무대다.
오자와는 지난 2010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탈장, 폐렴 등으로 추가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해 3월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치료에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이자 ‘마에스트로’라고도 불리는 오자와는 1960년대 유럽에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등 당대의 거장 지휘자들에게 사사했다. 그는 이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빈 국립가극장의 음악감독을 거치며 ‘화려한 지휘’로 명성을 쌓아왔다.